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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ㅣ 미술치료의 진행과정과 효과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볼까요?(1)

이혜선 2023-06-12 조회수 811




인터뷰ㅣ 미술치료의 진행과정과 효과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볼까요?(1)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미술치료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아동청소년 상담은 언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미술과 같은 매개체를 통해

심리평가와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유해피 수원센터 미술치료사 이혜선 선생님과

미술치료의 과정과 효과, 아동 청소년 상담에서

궁금한 점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볼까요?











Q. 반갑습니다. 이혜선 선생님! 미술치료사를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상담사로서 어떤 경력을 쌓아오셨는지

걸어오신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ㄴA. 미술상담사가 된 계기는 첫 번째는 ‘흙’이고 두 번째는 피아제의 ‘인지발달’입니다.

고등학교 때 미술 전시회에 조소 작품을 출품을 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공부가 아닌데서 유능감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모범생이었던 사춘기 여고생이었던 제가 

흙으로 만들고 부시는 과정에서 해방감을 느꼈고 이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현실과 다르게 미술작품은 지우고 버리기도 가능하고

단시간에 완성을 맛볼 수 있다는 점과 데생에서 단선을 여러번 반복해 복선으로

입체를 완성하고 ‘가장 어두운데 밝음이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죠.


그게 지금까지도 제가 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거든요. 

이는 슈타이너의 인지학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전개되기도 했어요.


두 번째 피아제의 인지발달을 공부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아동미술치료 연구 모임을 통해

환경이 어려운 아동을 만나면서 미술치료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열악한 아이들을 도와주는 모임에서 활동을 하면서

 미술, 음악, 동작, 연극치료로 확장이 되는 표현예술치료를 하게 되었어요.


초기에는 집단 미술치료가 주였어요. 

아동 상담을 하면서 부모님을 만나는 과정 안에서 

부모님의 불안, 양육 환경에 대한 부분이 초점이 되면서adhd나 틱 

이런 것들이 환경적인 요인을 많이 타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청소년 역시 그러니까 집단 안에는 집단이 주는 효과로 

아이들이 모델링이 있고 자기 개방을 하면서도 창피하지도 않고 

그러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을 하는데 

개인 치료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되게 중요한 걸 알면서 조금 더 심리학적으로

전문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미술치료를 석사로 전공하게 되면서 

현장에 지금 미술치료사로 일하게 되었어요.





                            


<유해피 수원점 미술치료실>







Q.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본인은 어떤 상담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ㄴA. 내담자와 시간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상담사입니다. 

내담자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함께 있는 상담사입니다. 


필요한 존재가 되어 함께 있는 상담사는 표현 예술 치료를 배우면서

치료사가 내담자가 주는 옷을 입는다라는 표현을 해요.


진정성 있고 탄력성과 잠재적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는 상담사이고자 하는데

이것은 인지 행동 치료에서 상담사의 기본적인 태도를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상담사라기보다는 이런 상담사이고 싶습니다.





                             






Q. 선생님의 미술치료 전문가로서 이론적 지향이 궁금하고

치료 과정이 궁금합니다.



ㄴA. 내담자의 현재 상태를 수용하고 내담자가 지닌 발전 가능성에 집중합니다.

이는 로저스의 자아실현경향성과 융의 통합을 이루고자하는 인간중심적 관점,

분석심리학적 관점 그리고 마음챙김과 방향성이 같습니다.


저는 2008년에 표현예술치료사로 수련을 시작했으며 

융분석가인 김진숙 교수님의 영향을 받아 분석심리학적인 기반으로 

진정한 동작과 그림 그리기, 글쓰기, 개인분석을 통해 

개인적인 치유작업과 수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미술상담사로서 아동청소년을 주로 만나고 있으며, 

마음챙김과 인지행동치료적 요소를 활용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수용과 공감을 증진할 수 있도록 유연한 사고 방식을 도와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에게 종이와 연필만 사용하다가 

점토 아니면 물감 등으로 주제화나 자유연상 작업으로 

확장되거나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Q. 미술치료와 미술활동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과 심리치료의 차이)



ㄴA. 미술치료와 미술교육의 차이는

 미술치료사와 미술치료 참가자들의 마음속,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고 합니다(Judith A,Rubin, 김진숙 역:2016,p97) 

라고 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초점’과 ‘관계’인 것 같아요.


첫째, 미술치료는 아동청소년 개인의 심리적, 정신병리적 문제와

 치료 가능성에 초점을 둡니다.

이에 내담자 개인의 문제에 근거한 미술치료계획을 세우지만 

치료상황이나 내담자의 요구와 의지에 따라 계획과 과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에 평가보다는 표현 과정을 중요시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과도한 칭찬이나 질책 등을 삼가며, 

활동 및 작품에 따른 평가는 하지 않습니다.(정여주 역, 2014.p27)


둘째, 미술치료사와 치료받는 대상의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연령에 따른 발달 과정 및 표현을 지적하거나 개선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활용됩니다.(Richter,1987; Wichellhaus,1997; 정여주 역, 2014.p27)


울먼이 치료는

 ‘회가 자체보다 오래 지속하는 성격과 생활에서 좋은 변화가 나타나도록 하는 절차’(ATTP.p12) 라고 했고, 

미술은 ‘자신과 세상을 발견하고 그 둘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는 수단’(ATTP.p13), 

‘내부와 외부의 세계가 만나는 장소’라고 표현했습니다.


울먼이 미술치료회보에 미술치료가 많은 분야에 

그 기원을 두고 응용된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했어요.


미술은 긴장을 풀게 하고 규율에서 자유를 느끼게 하고,

금단의 생각들과 감정들을 표현하게 하고, 

마음 속에 감추어진 것들을 가시화 하고, 

말로 옮기는 것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생각들을 표현하게 하는

 등의 이유로 치료적 힘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미술치료에서도 마술 기법을 활용하여 

감정을 보다 분명하게 표현하고 보다 높은 수준으로 승화를 경험하게 하며,

높은 자존감을 성취하도록 돕습니다.


이에 울먼의 말을 이용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미술과 치료 양쪽이 진정으로 함께 해야만 미술치료라고 불릴수 있다.’(김진숙,p93)




참고) Judith A,Rubin(김진숙 역:2016). 미술치료학개론. 학지사

정여주(2014). 미술치료의 이해.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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