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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ㅣ ADHD, 틱, 학교 부적응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이야기(2)

이혜선 2023-06-15 조회수 609







 인터뷰 ㅣ ADHD, 틱, 학교 부적응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이야기(2)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미술치료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아동청소년 상담은 언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미술과 같은 매개체를 통해

심리평가와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유해피 수원센터 미술치료사 이혜선 선생님과

지난 인터뷰에서는 미술치료의 과정과 효과에 다루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선 아동 청소년 상담의 미술치료 과정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요?



                            






Q. 아동 청소년의 ADHD, 틱 장애 치료를 위해 방문하시는 경우 어떻게 치료가 진행되나요?



ㄴA.ADHD는 학령기 전후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나는데

저학년 때의 활발함은 사실 ADHD의 충동성이 나타나는 시기이고

나이가 들면서 충동성은 감소하고

ADHD 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중,고등학교를 거쳐

성인이 되는 경우 성인 ADHD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요.



ADHD나 틱 증상으로 상담센터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동 청소년 상담을 할 때

부모님이 아동이 갖고 있는 불안보다 불안이 높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필요하다면 부모님의 문장완성검사(SCT)를 함께 해보기도 하죠.

우선은 저는 불안이 높은 친구들은 안전한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치료실 안에서 아이와 상담사가 라포 형성을 하면서

이 곳은 안전한 곳이라 여길 수 있게 하고

집이나 학교에서 표출하지 못했던 ADHD 아이의 충동성을

이 안에서는 혼내지 않고 마음껏 표현하게 해줘요.


이 친구들은 자기만의 판타지가 있어요.

바다 속이나 우주 속 등 아이가 말하는 판타지에

아이가 초대를 해주면 함께 들어가서 상호작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이런 세계를 미술활동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처음에는 무채색 연필, 그다음에 사인펜과 색연필, 점토 등을 활용해서

개인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상호작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죠.



정여주 교수님의 책에 개념화 되어있는 내용인데

ADHD의 경우 내담자 중심적이며 단계적, 반복적으로 치료가 진행하면서

의미 없는 활동을 의미 있는 활동으로 전개하고 

자극적인 말과 행동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틱의 원인으로 무의식적인 모방의 습관화, 심리적 부담,

억눌린 운동 충동 분출, 누적된 스트레스 등이 있어요.

이런 친구들은 긴장이 완화될 수 있는 호흡 연습과 감각적이며

이완할 수 있는 놀이로 전개를 합니다.




                            


<유해피 수원점 대기실>






Q. 부모님들이 자녀의  ADHD나 틱 증상에 약물 치료도 고민하시는 경우도 많죠?



ㄴA.저는 약을 필요로 여기시면 먹이시라고 해요. 

어머니가 불안이 이렇게 높은데 안 먹이려고 하시기 보단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면 약을 먹는 편이 오히려 나아요.

증상이 나아지면 약은 서서히 줄이면 되는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긴장하지 마시라고 하죠.




Q.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학교 부적응, 또래 관계 부적응)이 정말 많죠.

부적응 문제에 도움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ㄴA.요즘은 아이들의 사회 불안, 강박이 너무 많아요.

제가 학교 적응과 사회성 기술에 관련된 논문을 석사 때 썼어요.


학교에 적응을 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죠.

또래 관계, 교사와 관계, 학업 이 부분에 대해서 도와주려면

사회성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을 도와주고 감정 탐색,

부모 양육 태도 코칭을 하며

아이들의 적응 문제를 도와주고 있어요.


사회적 기술은 학교 적응 능력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은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기 시작하기 때문에

초등학생의 사회적 기술 발달은 주로 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대인관계를 통해 달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학급 구성원으로서 학습 활동 및 특별활동 중에 경험하게 되는

여러가지 집단 활동이나 교사와 완계 등 다양한 대인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사회적 기술이 발달하게 되죠.


이 과정은 아까 말씀 드렸던 ADHD나 틱의

불안을 감소하는 전체적인 맥락은 다 비슷해요.

안전한 환경에서 담아주기를 하는 건데

담아주기가 양육 환경이 그렇게 담아줄 수 있어야 되는데

양육 환경이 불안하다 보니까 치료실 안에서 그걸 재경험하는 거죠.


어릴 때 제대로 애착 형성이 되지 못하더라도

다시 형성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필요하다면 부모님의 문장완성검사(SCT)를 하고

자녀의 현재 상황 토대로 알아보고 부모님과 합의하에 상담 목표를 정해요.


부모님이 느끼는 아이에 대한 어려움과

아이 스스로 느끼는 어려움이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부모님은 아이의 자해 문제로 상담을 원하는데

아이는 또래 관계 고민으로 상담을 하고 싶어 할 수 있죠.

이런 부분을 서로 합의 할 필요가 있고 부모님을 조력자로 우선 만드는 거죠.




                            



<유해피 수원점>






Q. 매 회기마다 아동청소년 상담 후 부모 상담이 주어지는데 어떤 이야기를 다루나요? 



ㄴA.부모의 양육 태도는 아동 발달에 중요한 요소에요. 

면저 초기 면접 시에 주 호소 내용과 발달사 등을 파악합니다.


이후 필요한 심리검사를 받고 이후 해석상담을 제가 직접하거나

종합심리검사의 경우 임상심리사가 검사와 해석 상담을 합니다.


저는 심리검사를 한 것을 지침으로 최소 3회기에는 부모님과 목표를 설정합니다.

이후 입실하시면 먼저 아동의 일상에 대한 

나눔과 부모님의 궁금한 점을 먼저 듣습니다.


저는 이에 이어서 부모님이 말씀하신 부분과 목표와 관련하여 

특히 당일 회기에서 드러난 부분을 반영해 드립니다. 

그러면 보다 상황에 따른 자녀의 반응이 뚜렷해지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모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유해피 수원점>






Q.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ㄴA.자녀를 양육하면서 우리는 배운대로보다 몸에 밴 습관대로 반응하게 됩니다.

자녀의 성향에 적절한 반응이 아닌 경우 갈등이 생기게 되죠.

특히 부모의 양육 태도가 자녀에게 적절하지 않으면

자녀가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몸과 마음에 긴장이 생깁니다.


그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대처하지 못하게 되면서 

또래 관계에서 소외되거나 과도한 행동을 보이거나

 학습 부진, 교사와 관계 문제 등으로 드러납니다.

이에 부모의 양육 태도는 아동청소년 발달에 매우 중요하죠.


우리는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해 상처받은 경험이 있어요.

지금 청소년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은 

중년기이거나 그 시기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부모로서 아이에게 물료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부모의 자각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정신적 심리적 불안, 고통, 분노, 혼란을 겪거나

지속적으로 불만, 짜증, 화나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안정이 필요합니다.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 

예방을 통해 자기 통제와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자기 성장 차원에서 잠재력과 창의성을 개발하도록 

돕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정여주.2014)





참고) Judith A,Rubin(김진숙 역:2016). 미술치료학개론. 학지사

정여주(2014). 미술치료의 이해.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