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대화란 무엇일까요?

양육자로서 부모의 가장 큰 과제는 자녀에게 성장할 수 있는 뿌리를 갖추게 해주는 것과 

성인이 된 후 자녀 혼자 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는 것입니다. 

인생초기 인 영·유아기에 굳건한 뿌리를 만들고 자신에 대한 확실한 신뢰감을 형성하면

자녀는 어느날 부모 둥지를 떠나 외부환경에 나아갈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러기위해서 부모는 자녀의 자존감(자아존중감)을 길러주는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모인 당신은 자녀의 기를 꺾는 대화를 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생활 속에서 부모가 기를 꺾는 대화를 하게 되면 자녀는 낙심하고 부정적이게 되며 

결국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를 꺾는 대화란 어떤 대화일까요?

첫째, 자녀의 행동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대화입니다. 

만일, 부모인 당신에게 의미 있는 어떤 대상이 계속 실수나 어떤 행동을 지적하고 비난한다면, 

부모인 당신도 잘하고 있다는 것 보다는 못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며 

결국은 그동안 잘 해 왔던 것들도 눈치를 보며 신경을 쓰기 때문에 점점 더 위축될 것입니다.

둘째, 부모의 과잉 기대와 비교하는 말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부모인 당신의 부모가 당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기대한다면 

어느 순간 부모의 기대에 맞추기가 벅차다고 느껴질 때 노력하기를 포기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영·유아 및 청소년기 아이들이 어릴 때는 부모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애를 쓰다가도 

비교당하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으면서 좌절하거나 부적응 행동으로 주목을 끌기 위해 문제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높여주는 대화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 자녀의 말을 듣고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받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이해받으면 자녀들은 “아 내 말을 들어주는 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의 감정과 느낌이 통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체험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주기만 하면 안 되겠지요. 자녀가 진정이 된 후 대화합니다. 

만일 장난감 때문에 친구와 다투고 화난 경우였다면, 

“친구 장난감을 갖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라는 말로 고민하게 하면 

자존감에 더해 문제해결력도 길러집니다.

둘째, 기를 꺾는 대화가 아닌 격려를 합니다. 

격려는 용기를 내게 하고 지지하는 부모의 의식적 언어행위입니다. 

자녀가 부적응적인 행동을 할수록 격려가 필요합니다. 

대체로 부모는 자녀의 긍정적 행동에 칭찬을 하고 부적행위나 실수는 지적하며 자녀가 지닌 힘을 꺾어 놓습니다. 

자녀의 약점이나 실수에 초점을 맞추어 기를 꺾는 말을 중지하고 

강점과 잠재능력, 노력에 초점을 둔 격려를 한다면 자녀는 용기를 얻게 되어 자존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교하는 말을 멈추고 내 자녀 그대로 인정해 줍니다.​ 

부모가 내 자녀 그대로의 존재감만 인정해 주어도 자녀의 자존감은 성장합니다. 

아이마다 기질, 성향, 발달의 정도는 각기 다릅니다. 

또한 어떤 아이는 노래를 잘하고, 어떤 아이는 운동을 잘하고 또 다른 아이는 공부, 미술, 만들기 등을 잘합니다. 

독특한 내 아이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인정해 줍니다. 

타고난 자존감의 싹이 있는데 부모가 “알았어, 너 또 그랬어, 됐어”등의 비난하고 

단정 짓고 무시하는 부모의 말습관으로 자녀의 자존감을 깎아내리지 않도록 합니다.

유해피 목동센터 이임순(수석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