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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vs 갱년기 부모 - 두 개의 폭풍

정수경 2026-04-03 조회수 18


사춘기 자녀 vs 갱년기 부모 - 두 개의 폭풍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하남센터 정수경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사춘기 자녀 vs 갱년기 부모

두 개의 폭풍'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집에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어땠어?” 하고 조심스럽게 물었을 때

방문이 ’쾅!!‘

부모는 순간 멈칫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리죠.

“그래... 나도 오늘 기분이 별로야.”

많은 가정에서 한 번쯤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사춘기는 아이와 부모 모두의 감정이

함께 흔들리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관계의 거리가 다시 조정되는 시간


발달심리학자 Erik H. Erikson(에릭슨)은

청소년기의 핵심 발달 과제를 

’정체성 형성의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까지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녔던 아이가 어느 순간

“ 간섭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말합니다.

부모는 당황스럽습니다. 

“아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지?”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것은

관계가 멀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독립을 준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부모와의 심리적 거리를

조금씩 조절해 가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도 감정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부모역시 삶의 변화를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양육의 역할이 조금씩 줄어들고,

관계의 방식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모의 마음에는 다양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이제 내 역할은 무엇일까?”

“예전처럼 아이와 가까울 수 있을까?”

어떤 날은 괜히 서운해 눈물이 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이유 없이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농담처럼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너만 사춘기냐? 나도 갱년기야!!”

아이를 키우며 쌓였던 피로와 걱정

서운함, 무너진 기대가 한꺼번에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꾸 짜증 섞인 대화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둘 다 억울합니다.

둘 다 상처받습니다.




사춘기 자녀에게 필요한 부모의 역할


사춘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버텨주는 부모입니다.

상담심리학자 Carl Rogers(로저스)는

관계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공감과 수용,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조언보다 공감하며 들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부모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기에

지치고 소진되면 아이의 감정을

받아내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부모 역시 자신의 마음을 돌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정리하고 이해받은 경험은

부모에게도 큰 회복의 시간이 됩니다.


사춘기는 아이에게도 처음 겪는 시간이고

부모에게도 처음 겪는 시간입니다.


자녀의 사춘기와 부모의 감정 갱년기

이 시기는 관계가 무너지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듣고

조금 덜 판단하고

조금 더 이해하려고 할 때


부모와 자녀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