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PPY
"선생님, 우리 아이가 억울하대요.”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부천점 이지혜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선생님, 우리 아이가 억울하대요'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상담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가끔 이런 아이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나만 혼냈어요.”
“친구도 같이 했는데 나만 걸렸어요.”
“심판이 잘못 봐서 진 거예요.”
처음에는 저도
’정말 억울한 일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교사도 모든 상황을 다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조금 더
오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됩니다.
이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보다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요.
“내 말을 믿어 줬으면 좋겠어요.”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나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말하지 못한 채
“억울해!“라는 한마디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부모 마음은 흔들립니다.
‘우리 아이가 억울했다는데
학교에 이야기해야 하나?’
‘담임선생님이 너무한 건 아닐까?’
사랑하는 아이이기에 당연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 대신 누군가를 찾아가 따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잠시 품어 주는 것입니다.
“많이 속상했구나.”
“억울했겠네.”
그렇게 마음을 안아 준 뒤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친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질문은 아이를 혼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신의 행동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 질문입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를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상처받으면 부모도 함께 아프고,
억울해하면 부모도 함께 억울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가 평생
억울한 일을 겪지 않도록 만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대신 억울한 마음을 견디고,
그 속에서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난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늘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친구 때문에, 선생님 때문에, 심판 때문에.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아이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누가 맞고 틀렸는지를 따지는 시간보다,
‘많이 속상했겠다.’
라는 말을 먼저 듣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는 마음이 이해받기 시작하자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나도 너무 화를 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순간을 참 좋아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서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지적당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늘 이기게 할 수도 없고,
늘 억울하지 않게 해 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이해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실수해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믿게 해 줄 수는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