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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유독 어떤 사람에게 더 큰 상처를 받을까?

김미희 2026-10-21 조회수 33



왜 나는 유독 어떤 사람에게 더 큰 상처를 받을까?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대구점 김미희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왜 나는 유독 어떤 사람에게

더 큰 상처를 받을까?'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현재의 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감정

살다 보면 유독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직장 상사일 수도 있고, 배우자나 부모,

가까운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유난히 마음이 상하고,

사소한 행동에도 쉽게 화가 나거나

깊은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왜 나는 저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화가 날까?"

"다른 사람들은 쉽게 넘어가는데, 왜 나만 힘들까?"


우리는 흔히 그 원인을

현재의 상황이나 상대방에게서 찾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행동이 실제로 부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지금의 감정 속에

오래전 마음에 남겨진 상처가 함께 작용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상처는 어떻게 현재의 감정이 될까요?


어린 시절의 경험은 우리가 타인과 관계를 맺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에게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던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의 평가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무책임한 부모 때문에 힘들었던 사람은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직장 상사에게

유난히 강한 분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반응을 이해하는

개념 중 하나로 '전이(Transference)'를 설명합니다.


전이란 과거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감정이나 기대가

현재의 다른 관계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가령 책임감 없는 상사를 만났을 때,

현재의 불편함에 어린 시절 부모에게 느꼈던

억울함과 무력감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강한 감정이 과거의 상처 때문은 아닙니다.

다만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큰 상처를 받는다면,

자신의 과거 경험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잘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아이


어떤 아이는 공부를 잘했을 때만 칭찬받고,

어떤 아이는 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야

착한 아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믿음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나는 잘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어."

"다른 사람에게 기대면 안 돼."

"결국 모든 것은 내가 책임져야 해."


어린 시절에는 이러한 생각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같은 생각을 반복한다면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지거나

타인의 무책임한 행동을 견디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도식치료(Schema Therapy)'에서는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한 정서적 욕구와

반복된 경험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깊은 신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감정에는

오래전 배운 관계의 방식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배운 관계의 방식


가족은 우리가 처음으로 사랑과 신뢰,

책임과 갈등을 배우는 곳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갈등을 중재하거나

가족의 어려움을 책임졌던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의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족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반복적인 고통을 경험했다면,

비슷한 사람에게 강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족상담의 '가족체계적 관점'에서는

개인의 어려움을 그 사람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가족 안에서 형성된 관계와 역할을 함께 살펴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반응을

무조건 잘못된 성격이나 예민함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이해하려면,

때로는 과거의 나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에게 건네는 위로


상담에서는 때때로

'내면아이(Inner Child)'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어린 시절의 감정과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현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적 개념입니다.


그때 충분히 위로받지 못했다면,

지금의 내가 어린 시절의 나에

 따뜻한 말을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때는 정말 외로웠겠구나."

"어린 너에게는 너무 버거운 일이었겠구나."

"잘하지 못해도 사랑받고 싶었겠구나."

"부모의 책임까지 네가 감당할 필요는 없었어."


이러한 자기이해와 위로는

과거를 지우거나 부모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충분히 인정하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과정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고통을

비난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하는 태도를

'자기연민(Self-compassion)'이라고 합니다.


타인에게 건네던 따뜻한 위로를

이제는 자신에게도 건네야 할 때입니다.








혹시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을까요?


잠시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돌아보세요.

• 특정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유난히 화가 나나요?

• 무책임하거나 권위적인 사람을 만나면 크게 지치나요?

• 무언가를 잘해야만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나요?

•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혼자 해결하려 하나요?

• 부모나 가족에게 표현하지 못한 서운함이 남아 있나요?

• 현재의 갈등에서 과거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나요?


이 질문들은 심리적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가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이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어떤 상황에서 반복되는지 이해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마음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언제부터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그때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과거를 이해하면 현재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이해한다고

모든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와

과거의 감정을 구분하기 시작하면,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무조건 참거나

용서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현재의 부당한 행동에는 필요한 경계를 세우면서,

자신의 감정도 함께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상담은 이러한 과정을 돕습니다.

반복되는 감정의 원인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익숙했던 관계의 방식을 이해하며,

새로운 대응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경험했던 일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이 현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새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나를 유난히 힘들게 하는 사람을 통해,

오래전 충분히 돌보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상처를 이해한다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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