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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데 왜 성욕은 다를까?

강정숙 2026-11-02 조회수 7



사랑하는데 왜 성욕은 다를까?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부천점 강정숙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사랑하는데 왜 성욕은 다를까? '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부부의 성욕 차이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욕망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부부는 함께 살아가면서

생각과 생활방식뿐 아니라

성적 욕구에서도 차이를 경험합니다.


한 사람은 더 자주 성관계를 원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성관계는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대화나 포옹만으로도

충분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부부는

성욕이 달라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어떤 부부는 갈등과 외로움을 겪을까요?


최근 성심리학 연구는 성욕의 차이 자체보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2024년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부부의 성적 갈등이 담긴 심리적 의미와

해결 방법을 살펴 보겠습니다.



1. 성욕이 다르다는 것은

사랑이 부족하다는 뜻일까?


결혼 20년차 부부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더 자주 성관계를 원하지만,

아내는 예전보다 관심이 줄었습니다.


남편은 거절당할 때마다 상처를 받습니다.

“아내는 이제 나를

남자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남편이 다가오면

성관계를 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러워요.”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성적인 관계에서는 점점 멀어집니다. 


남편은 거절당했다고 느끼고,

아내는 자신의 마음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이 부부의 문제는 단순히 성욕의 차이일까요?

더 중요한 것은 서로의 행동을

해석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거절을

사랑의 상실로 받아들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접근을 자신의 욕구보다

성관계를 우선하는 행동으로 해석합니다.

이처럼 성욕 차이는 사랑,

인정, 자존감, 정서적 안전감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2. 최신 연구가 밝힌

성욕 차이 대처 방법


2024년 Clark, Walters, Lefkowitz 연구진은

성적 욕구와 애정 표현 욕구의 차이를

경험하는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연인이나 배우자와

성욕 차이를 겪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조사했고,

다섯 가지 방식을 확인했습니다.



첫째,

다른 방식으로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관계 대신 포옹이나 손잡기 등으로

애정을 표현하거나, 개인적인 방식으로

성적 욕구를 다루는 방법입니다.

이전 연구에서 가장 많이 보고된 전략이었습니다.


둘째,

욕구와 감정을 대화하는 것입니다.


성관계를 원하는 이유와

원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방식입니다.


셋째,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욕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다만 건강한 수용인지,

갈등을 피하는 것인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넷째,

성욕이 강하지 않아도

성적 친밀감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상대와 친밀해지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죄책감이나 압박 때문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로운 동의와

거절할 권리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성적 행동의 결정권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누가 먼저 접근할지, 어떤 접촉이 편안한지,

언제 중단할지 등을 함께 정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성욕 차이를 큰 문제로

느끼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대처 방식을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가 특정 대처 전략이 갈등을

직접 줄인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성욕차이가

반드시 관계의 위협으로 경험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3. 성관계를 거절당하면

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까?


이 질문을 이해하려면

애착이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착은 중요한 사람과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관계에서 안정감을 얻으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체계입니다.


어린 시절의 애착 경험은 성인이 된 뒤에도

친밀한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애착불안이 높은 사람은

배우자의 작은 거절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피곤해서

성관계를 원하지 않을 때도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가?”

“배우자의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닐까?”

“혹시 다른 사람이 생긴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은 사실이 아니라

불안에서 비롯된 해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면 성적 거절이

자기 존재에 대한 거절처럼 느껴집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

배우자의 성적 요구는 부담스럽고,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의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한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려 다가가고,

다른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려 물러납니다.


다가가는 사람은 더 외로워지고

물러나는 사람은 더 부담스러워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따라서 성욕 차이를 해결하려면

성관계 회수만 조정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내면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4. 성욕이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관계의 성숙입니다.


가족치료 이론가 Murray Bowen은

건강한 관계에서

자기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자기분화란 상대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를 구분하는 능력입니다.


이를 부부의 성욕 차이에 적용한다면 

자기분화가 충분하지 않으면

배우자의 성적 반응을

자신의 가치와 연결하기 쉽습니다.


“배우자가 나를 원하지 않으면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배우자가 성관계를 원하면

나는 반드시 응해야 한다.”

그러나 성숙한 관계에서는

“나는 성관계를 원하지만

배우자는 지금 원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배우자를 사랑하지만

오늘은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욕구가 다르다고 해서

사랑까지 다른 것은 아니다.”

상대와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욕구를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자기분화의 핵심입니다.


사랑한다고 해서 언제나

같은 감정과 욕구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의 성숙은 차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차이가 있어도 관계를 존중하는

능력에서 드러납니다.



5. 성욕 차이를 해결하려면

성관계보다 먼저 대화가 필요합니다.


성욕 차이로 갈등하는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많은 부부는 감정보다

비난을 먼저 표현합니다.


“당신은 왜 나를 항상 거절해?”

“당신은 왜 성관계만 생각해?”

이런 말은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반면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면

대화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당신이 성관계를 원하지 않을 때

가끔 외롭고 거절당한 느낌이 들어요.”

“당신이 다가올 때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껴서

오히려 피하게 돼요.”

부부 상담에서는

다음 질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나에게 성관계는 어떤 의미인가?

● 배우자가 성관계를 거절할 때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 배우자가 성관계를 월할 때

나는 어떤 부담을 느끼는가?

● 성관계가 없어도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 두 사람이 모두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친밀감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통해 성욕 차이 뒤에 숨은

정서적 욕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를 원하는 마음 뒤에는

외로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관계를 피하는 행동 뒤에는

피로, 불안, 통증, 관계적 상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판단하지 말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6. 성욕이 낮은 배우자를

변화시키는 것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성욕 차이로 상담을 시작한 부부는

종종 상대가 변하기를 기대합니다.

성욕이 높은 배우자는

상대의 성욕이 늘기를 원하고, 

성욕이 낮은 배우자는

상대가 덜 요구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상담의 목표를

한 사람의 욕구에 맞추는 것으로 정하면

갈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성욕은 건강 상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수면, 약물, 성적 경험, 관계 만족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폐경 관련 증상,

성교통, 성기능 변화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하면 의학적 평가도 받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성욕을

같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거절할 권리를 존중하며,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친밀감을 만드는 것입니다.


성욕이 높은 사람이 잘못된 것도,

낮은 사람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성적 친밀감은 의무가 아니라

두 사람의 자유로운 선택이어야 합니다.



7. 성숙한 부부는 서로의 욕망을

소유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생각, 감정, 삶의 방향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운 부부라도

모든 욕구가 일치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성욕은 신체 상태와

심리적 경험에 따라 변합니다.


어제는 성관계를 원했지만

오늘은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젊을 때는 강한 성적 욕구를 느꼈지만,

중년 이후에는 다른 형태의 친밀감을

더 중요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사랑의 상실로 해석하면

부부는 서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반대로 욕망의 차이를

자연스러운 인간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열립니다.


배우자의 거절을

자신의 가치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경계를 존중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가 없는 순간에도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숙한 부부관계는

상대가 언제나 나와 같은 욕망을

갖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두 사람이

그 차이를 존중하며

친밀감을 만들어 가는 관계입니다.


맺음말

성욕의 차이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부부가 서로 다른 성욕을 경험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입니다.


어떤 사람은 배우자의 거절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배우자의 요구에서

자유가 침해된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면

성욕 차이는 비난과 갈등의 원인을 넘어 

관계를 성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부부가 물어야 할 질문은

“왜 나와 같은 만큼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가?” 가 아니라,

“당신에게 성적 친밀감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서로 다른 욕구를

어떻게 존중할 수 있을까?”

“성관계가 없는 순간에도

어떻게 사랑과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나눌 때

부부는 성욕의 차이를 넘어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성숙은 같은 것을 원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원할 때에도

상대를 존중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 본 글은 학술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애착이론, 보웬가족체계이론,

정서중심부부치료의 관점을 통합하여 해석한

심리교육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