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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유미경 2026-11-02 조회수 8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일산점 유미경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부부 상담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기 시작한 부부에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찾아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배우자가 왜 나와 다르게 반응하는지,

갈등이 생길 때 왜 같은 방식으로

부딪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서

관계가 저절로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과

그 차이를 존중하며 사랑을 가꾸어 가는 것은

또 다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부부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갈등을 줄이는 기술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가까이 느끼는지,

여전히 서로에게 끌리는지,

관계를 함께 지켜 가려는 마음이

있는지를 돌아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은

이러한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나의 틀을 제공합니다.


스턴버그는 사랑을 친밀감,

열정, 헌신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친밀감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마음입니다.

열정은 상대에게 느끼는

낭만적 끌림과 욕구를 포함합니다.


헌신은 상대를 사랑하기로 결정하고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과 관련됩니다.


연애 초기에는 서로를 향한 열정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일상을 함께하고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 가며 친밀감을 쌓습니다.

결혼 생활에서는 가족과 경제,

자녀 양육, 생활의 책임을 함께 감당하는 과정에서

헌신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 요소가 언제나

같은 강도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에게는

깊은 신뢰와 헌신이 남아 있지만,

서로의 감정과 일상을 나누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랑이

더 우월한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관계에서 어떤 요소를

더 돌보고 싶은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첫 번째 질문,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있는가?


친밀감은 단순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같은 집에서 생활하고

매일 얼굴을 마주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지 못한다면

정서적인 거리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느꼈는지는

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힘들어 보인다는 사실은

알아차리면서도 무엇이 그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는 묻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배우자에게 요즘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는가?”


“배우자가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때,

나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먼저 들어 주고 있는가?”


“우리는 일상적인 업무와

가족의 책임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는가?”


사람마다 친밀감을 경험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대화를 통해

가까워지는 경험이 중요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말없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친밀함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서로의 방식을 알아 가고

함께 편안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질문,

우리는 서로를 여전히

소중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 배우자는

어느새 익숙한 존재가 됩니다.


처음에는 고마웠던 행동이 당연한 일이 되고,

상대의 장점을 알아차리기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발견하기도 합니다.


열정은 연애 초기의

강렬한 설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서 열정은

낭만적 끌림과 욕구를 포함하며,

장기간의 관계에서는

그 표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부에게 필요한 질문은

과거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나는 배우자를 단지 함께 생활하는

사람으로만 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서로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가?”

“두 사람이 함께 즐거움과 설렘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 있는가?”


어떤 부부에게는

둘만의 외출이 필요할 수 있고,

어떤 부부에게는 일상 속에서 건네는

다정한 말과 관심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필요와 경계를 존중하면서

두 사람에게 맞는 친밀함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질문,

우리는 어떤 관계를

함께 지켜 가기로 선택하고 있는가?


헌신은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결정과 관련됩니다.


그러나 헌신을 단순히 참고 견디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관계를 지켜 간다는 것은

갈등을 무조건 참거나

한 사람이 계속 희생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 문제를 함께 살펴보고,

각자의 책임을 인정하며,

필요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를 이기려 하는가,

아니면 함께 해결하려 하는가?”

“관계를 지키기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떤 부부로 살아가고 싶은가?”


이러한 질문은 부부가 현재의 갈등을 넘어

관계의 방향을 함께 생각하도록 돕습니다.


다만 관계 안에 폭력이나 강압,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다면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보다

안전 확보와 적절한 지원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에서

사랑을 가꾸는 것으로

TCI가 자신의 기질과 성격, 갈등 상황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사랑의 삼각형 이론은 그 이해를 바탕으로

두 사람이 경험하는 사랑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어떤 부부는 서로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시간을 늘리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부는 감사와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다시 배우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부부는 갈등이 생겼을 때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세 요소를 모두

완벽하게 유지해야만

좋은 부부관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알아차리고,

두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가꾸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도

상대의 마음을 언제나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에는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질문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마음인가요?”

“내가 당신을 더 잘 이해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우리가 앞으로 함께 가꾸어 가고 싶은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사랑의 출발점이라면,

친밀감과 열정, 헌신을 가꾸어 가는 것은

사랑을 지속하는 과정입니다.


부부 상담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자신과 상대를 이해하고,

관계에서 필요한 변화를

함께 찾아가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이미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어떤 사랑을 만들어 가고 싶은지도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상태가 아니라,

서로를 계속 알아 가려는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관계를 가꾸어 가는 것.

그 과정에서 부부는 익숙한 관계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한 번의 약속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하기로 선택하는 작은 실천 속에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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