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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대상과의 이별, 상실의 경험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김유진 2024-07-04 조회수 298



소중한 대상과의 이별, 상실의 경험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유해피 인천점 심리상담사 김유진 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상실(loss)을 경험하게 됩니다.  

상실에는 소중한 대상과의 이별이나 사별, 

물질적 손실이나 신체 손상과 같은 실질적인 것 뿐 아니라 

마음깊이 바래왔던 꿈이나  계획을 포기하는 경험과 같이 

추상적인 것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언젠가는 

소중한 이(대상)들과의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는 여러분께 이별, 즉 상실의 경험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과 그로인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소개해 보려 합니다. 


• 상실 후 경험하는 것들

상실의 경험은 우리 삶에서 

“소중한 무엇인가의 부재”라는 변화를 가져오는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까지 다양한 

정서적, 심리적, 인지적, 행동적 반응을 경험하게 됩니다.


정서적, 심리적 반응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 겪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감정은 슬픔입니다. 

그러나 슬픔 이외에도 좌절, 절망, 분노, 무감각, 

두려움, 죄책감, 수치심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지적 반응


상실을 경험하게 되면 대의 상실, 

예컨대 대상의 죽음이나 이별 사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부인하려고 하는 인지적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신체적, 행동적 반응


때로는 상실의 경험으로 목메임, 호흡곤란, 

근력 약화와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회적 철수와 고립과 같은 행동적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 상실 경험에 대처하기



1)인식하지 않으려는 시기


애도자는 눈물이 나오지 않는 등 

무감각해 보일 수 있는데 

이것은 슬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슬픔이 너무 격해서 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조력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울고 싶을 때 우는 것이 애도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애도자에게 따뜻함을 전달해 줌으로써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과도하게 애도자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는 안됩니다.

 애도자가 앞으로도 친구, 이웃, 가족들과 함께

 다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2)감정이 분출되는 시기


이 시기 터져나오는 감정들과 

감정의 크기는 애도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감정의 분출과 무감각의 시기가 번갈아가며 나타나기도 합니다. 


조력자는 이러한 반응을 바람직하며 

정상적인 반응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애도자는 상실의 상황에 마주하고 

상실과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한데, 

조력자는 그러한 이야기에 경청해 주고 

진심으로 함께 해 주어야 합니다. 


이때 조력자 자신의 애도경험을 얘기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탐색하고 분리되는 시기


이 시기에 애도자는 상실의 대상이 좋아했던 

활동, 장소 등에 신경이 집중됩니다. 

이러한 탐색 활동은  상실로 인한 변화에 대항하기 위한 

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탐색은 내면의 대화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상실의 대상과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내면의 대화가 끊임없이 반복되게 된다면 

상실의 대상과 이별하지 못하고 

삶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애도자는 삶이 도무지예전과 같지 않고,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느낄 수 있으며,

 탈출구로 죽음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이때 애도자에게 ‘무의미한’ 탐색을 멈추도록, 

즉 어쩔 수 없는 상실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4)새로운 자기 관계와 세계 관계의 시기


탐색과 분리의 시기가 지나가고 나면 

이제 애도자는 자기를 돌봐주던 

사람의 도움 없이도 지낼 수 있으며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이미 거쳐온 

애도 시기로의 역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도자와 조력자 모두 

‘재발’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때의 재발은 엄밀한 의미에서 재발이 아니라 

그 커다란 상실의 경험을 다시 한번 다루게 되는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대상)과의 이별은 

이제까지 이해하고 있던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크게 교란시키고 혼란을 가져오게 됩니다. 


따라서 커다란 상실의 경험 이후에는 반드시 

조력자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만약 자신을 도와줄 조력자가 부재하다면, 

혹은 조력자들의 도움에도 상실로 인한 고통이 너무 크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상실의 경험에는 분명 커다란 슬픔과 고통이 따르지만 

그 시간을 잘 이겨내기만 한다면 

새롭게 자신을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므로 애도를 피하기 보다는 용기를 내어 

애도 과정으로 들어가 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참고문헌

베레나카스트,(2007). 애도. 서울:궁리출판.

정소담. 초심상담자의 애도 상담 경험에 대한 질적 .

 한국상담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36.1(2024): 5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