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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년, 어떻게 만날 것인가? (1)

전진숙 2025-01-10 조회수 56


위기 청소년, 어떻게 만날 것인가?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광주광역시 센터 전진숙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위기의 청소년,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매일 조금씩 죽어갑니다.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세포들이 죽어야

또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매일 조금씩 자신을 잃어가는 어른들에 비해

청소년들의 변화는 심각할 만큼 극렬합니다.

매순간 성장을 위해 아이의 몸은 변해가고

마냥 즐거웠던 아동기는 곧 사라져 버리지요.

이런 어지러운 변화 속에서 그들의 머리는 자신의 신체만을

겨우 다스릴 수 있을 뿐입니다.”

-다비드 나지오

 



[ 요즘의 청소년 ]


 

오늘날의 어린 청소년들은 매우 열렬한 존재입니다.


삶 앞에서 한껏 부풀어 오르는가 하면


금방 짜증을 내고 절망에 빠졌다가


또 금세 불처럼 행동에 나서곤 하죠.



쉽게 흥분했다가 곧 무기력해지고,


한없이 낙관하다가도 금방 우울해합니다



반항하는 듯 싶다가 곧 순응하고


고집불통이면서 곧 반성하고, 열광하나 싶으면


순식간에 무기력해지고 우울에 빠지기도 하지요.



때론 아주 개인주의적이고 지나치게 오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선 자신을 미워하고 자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고 모든 걸 의심하지요.



청소년은 부모에게 자신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는 반대 감정을 표출하곤 합니다


부모를 멸시하고 증오에 찬 비명을 지르지만


그들 마음속엔 아직 아기 때 가졌던 부모를 향한


부드러운 사랑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기분과 태도 변화는 너무나 빈번하고 급작스러워서


청소년기만 아니라면 비정상적이라고 치부할 정도지요.



하지만 청소년기에 이보다 정상적인 것이 또 있을까요!







 

[ 청소년의 창조성 ]


 

분명 청소년은 고통당하는 존재입니다


이들은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고


또 가족들 때문에 본인 스스로 숨 막혀 하지요



그러나 청소년기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생각이 싹트고


새로운 에너지가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청소년기가 인간 존재의 


가장 풍요로운 시기란 점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신체적으로는 성인의 신체를 갖추고 재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정신적으로는 대의명분을 향해 열광하고


추상적인 문제에 골몰할 수 있게 되고,


사태의 핵심을 파악할 줄 알게 되며


미래의 곤란을 예측하는 능력이 생기고,


미지의 분야를 탐구함으로써 자아가 신장되는 때입니다.



정서적인 면에서는 이미 알고 있던 감정들을


새롭게 경험함으로써 감정들-사랑, 동경,


질투, 존경, 의무감, 외로움, 소외, 격노-을 발견하게 되지요.



사회적인 면에선 가족이나 학교를 넘어,


다양한 인간 세계를 발견함으로써


사회적 공간을 넓혀나가게 되고요



자신의 인생에서 소속 집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청소년은 이제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우리 각자가 생물학적으로 정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얼마나 타인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지


자기 자신이 되는 데 우리가 얼마나 


타인을 필요로 하는지, 이걸 깨닫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입니다.






 

[ 청소년의 무의식적 고통 ]


 

무의식적 고통이라는 말은


청소년이 이 고통을 항상 느끼는 것이 아니고


느끼더라도 결코 분명하게 느끼지 못하며


혹 고통을 느끼더라도 그 고통을 언어로 


옮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대개 혼란에 빠진 청소년이 상담장면에 찾아오지요


그들은 자신의 불편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엄습해 오는 막연한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지도, 표현할 수도 없어요


이들이 느끼는 고통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해 주는 건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몫입니다.



청소년은 자신이 무얼 느끼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느끼는 바를 말로 표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입을 다물고 있는 건


소통을 거부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게


무언지 잘 모르기 때문이지요.



청소년은 소통을 원할지도 모릅니다


단지 내부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게


뭔지 모르고, 그걸 꼬집어서 말하기란


더욱 어려울 따름인 거죠.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청소년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자신의 불편을


말로 표현하기보다 행동으로 먼저 표현하게 되지요.



막연하게 느껴지는 말로 하기 힘든 고통,


다시 말해 무의식적인 고통을 


청소년은 의식적으로 경험하거나 말로 표현하기보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수가 많습니다.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 반항적인 말


우울한 행동, 불안정한 모습 뒤에 숨겨진 말로 


표현되지 못한 아이의 말을 찾아서 


적절하게 표현해 주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아이답지 않은 당혹스러운 행동들을 볼 때 


아이를 더 슬프게 만들지 마시고


이 아이의 내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 것일까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