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PPY
우리 아이 사춘기,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동탄센터 이주경 상담사입니다:)
센터에 찾아 오시는 부모님들은
고민을 털어 놓으시면서
‘얘가 사춘기 인 것 같아요. 이전에는
말 잘듣고 애교도 많고 그랬는데
갑자기 게임만 하고, 학교 매일 지각하고,
핸드폰만 봐요’ 라는 말씀을
제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 연령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 10세에서 만 13세에 보통
시작 한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아이가 미워지기 시작하면
부모님들의 불안은 멈춰 지지가
않는 것 같아요.
당연히 부모님들도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렇게
귀여운 자녀가 언젠가 사춘기를
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은
하셨겠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많이들 당황하시게 됩니다.
가족의 생활 주기를 연구한
카터와 맥골드릭은 가족의 변화를
6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사실은
가족은 변화를 경험 할 때마다
기쁨과 동시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님들은 결혼 과정을
생각하시면 많은 부분 공감이
되실거라고 생각해요
두 분이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을 하지만 실제적으로
그 과정 자체는 스트레스 상황도
많이 펼쳐지죠.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자녀가 사춘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동에서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 라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인에게 가장 필요한
자율성과 독립성 이에요.
자녀를 키우는 이유는
올바른 성인으로 키우는 것이고
그 과정이 코앞으로 다가 왔으니
반가운 일이지만 그 과정 자체는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실을 찾아오시는
부모님들의 어려움을 몇가지로
나누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첫째, 이제 이럴 나이가 아닌데
언제 정신차리나 몰라요.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신체 연령과 정서 연령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신체는 어른과 비슷한데
정서상태는 아직 초등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사고 하거나
이상적으로 사고 하여 부모님이 9번 잘해주다가
1번만 실수해도 ‘엄마, 아빠는 날 사랑 하지 않아!’ 라고
이야기 하고 방문 닫고 들어가버립니다.
이럴 때 부모님은 대체로 답답해 집니다.
그동안 잘해 준 것은 전부 무시하고
나를 나쁜 부모로 만듭니다.
반면 그렇게 친밀해 보이지도 않는 친구가 전부인 듯 행동합니다.
여기서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가 보이는 것과 다르게
정서적으로 발달이 되어 있지 않으니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감정적인 대응 보다는
선 공감 후 교육의 방법을 사용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네 뜻에 우리가 동의하지 않아서 속상하겠다.(공감)
그런데 그 이유로 우리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좀 속상하구나.(표현) 엄마도 좀 더 생각해 볼테니
너도 한번 생각해 보고 다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훈육)’ 하고
감정적 반응을 이성적으로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대화가 감정적인 아이들이 자신을 조절하여
이성적으로 문제해결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알려 드리면 실생활에서
잘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방법을 알지만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알고 있다면 위기의 순간, 이러한 대화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사용하실 수 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매 순간 이성적으로 완벽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대응할 순 없지만,
차츰 변화되어가는 자신과 자녀를 경험하게 될 겁니다.
둘째, 모든게 귀찮다고 말하는 의욕 없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귀차니즘 모습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많은 공부 양과 스케줄로 인해 지쳐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자율성을 잃어 자기 삶의 주도성은
잃은 건 아닌지 구분해 봐야 할 것같아요.
이 시기 아이들은 보통 호르몬 변화로 인해
불안과 우울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해내야하는 일들도 많이지는 시기입니다. 특히나
우리 나라의 ‘빨리 빨리’ 문화는 아이들이 생각을 숙고하고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주지 않은채 마구 지나 갑니다.
어느 정도 지지할 곳이 있는 아이들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법을 배우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무너지죠.
그리고 ‘다 귀찮아’ 라는 말로 자기를 방어하고
심각하면 학교에도 가지 않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님은 자녀의 스케줄이 너무 힘겹지는 않은지
아이와 이야기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남들도 이 정도는 하는데가 아니라 아이의 속도에
맞춰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은 아이가 뒤쳐져 나중에 자신을 원망하지는 않을지
걱정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시간을 주면 오히려 아이들은
마음이 편해져서 능률이 더 좋아 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율성이 사라져 의욕이 없어진 경우라면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지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보통 부모님들은 ‘네가 꿈이 없으니 공부를 좀 해두어야
나중에 너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다’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막연히 강요하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공부는 학교 성적 외에도 어느 영역에서든
필요한 것이 공부입니다. 아이들이 이 시기 배워야 하는 것은
자기 공부 스타일과 공부 방법입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것 저것
공부 외에도 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고 나면 아이들은 자기에게 공부가 왜 필요한지
스스로 납득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남들과 같은 방식이 안전하다는 생각은 어쩌면 너무
막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내 아이를 보세요.
내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보일 겁니다.
그리고 든든히 버텨 주세요.
셋째, 스마트폰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입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뇌 발달이 다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 부위 중 정말 중요한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전두엽은 생각을 조직화 하여 계획과 실행을 하게 하고
목표를 위해 인내하게 하는 등 인간의 성숙을 위해 중요한 부위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쉽게 만족감, 즐거움을 허락하기 때문에
최대한 늦게 허락해 주는 것이 맞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진지하게 13세 미만 아이들에게
스마트 폰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려고 고민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한국에서는
법으로 금지 하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조절 할 수 있도록 도와야 겠지요.
이 부분에서도 부모님과 사춘기 자녀가 사용 시간을 정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겠습니다. 유아기 아동기 때는
일방적으로 부모님이 정해 주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 질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결정이 좋은 결과와 책임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것도 명심해 주세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자기를 모르는 상태거든요. 부모님이 생각하시고
말씀 하시는 것들이 거의 대부분 맞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확인해 보지 않고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자기를 알아갈 시간을 주세요.
그게 빙빙 돌아가는 것 같고 제자리인 것 같고 그래도
그렇게 허용되고 이해해 주신 시간이 켜켜히 쌓여
어느날 성숙한 어른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건 제가 그동안 10년 넘게 만나온 아이들이 이미 증명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믿는 만큼 성장한다는 것, 그리고 보이지 않는걸
믿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