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PPY
HSP(매우 예민한 사람)
타고난 기질상
감각적·정서적 자극을
더 깊이 처리하고 강렬하게 느끼는 사람

요즘 MBTI에 이어 주목 받고 있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HSP 테스트 인데요.
HSP(Highly Sensitive Person)는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 검사를 통해 자신의 감각, 정서, 환경,
내적·사회적 민감성 정도를
알아볼 수 있어 자신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HSP는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처음 제안한 개념 입니다.
HSP는 질환이나 장애가 아닌
정상적인 기질의 스펙트럼으로,
전 세계 인구의 15~25%가 해당합니다.
이들은 미묘한 분위기 변화나 타인의 감정을 잘 감지하고
깊이 생각하는 반면, 소리, 빛 등에
쉽게 압도당하거나 피로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 자기 주관이 강하고 기준이 분명해서
미적 감각에도 확고한 취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HSP에 속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생각이나 기분을 잘 파악하다 보니
상대방의 감정에 지나치게 공감하게 됩니다.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거나,
폭력적인 영화를 잘 보지 못하거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사소한 일에
쉽게 감동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나쁜 일이나 사고에도 잘 공감하다 보니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을 쉽게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언론 보도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가벼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너무 예민해",
"그 정도는 그냥 넘겨야지" 라는 반응을 듣다 보면
자신을 문제 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거나,
감각을 억누르려 하면서
더 많은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HSP는 자신의 민감함을 억누르지 않고
일상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과자극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휴식 루틴' 만들기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명상, 산책, 조용한 곳에서의 독서 등은
감각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HSP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이
'회복'의 시간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감각 자극을 의식적으로 조절하기
불편함을 유발하는 자극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봅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선글라스,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 등을 활용해 보세요.

3. 일정을 조절하는 기술 익히기
하루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지 않고,
중간 중간 '여유 시간'을 확보하세요.
잠깐의 여유 시간은 여러 자극을 경험하며
느낀 피로감을 회복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자신의 민감성을 긍정적인 자산으로 바라보기
HSP는 예술적 감수성, 공감 능력,
섬세한 관찰력 등에서 탁월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민감함을 어떻게 다루는가이지,
민감성 자체가 '결함'은 결코 아닙니다.
5. 가까운 사람에게 HSP 성향을 설명하고 이해 구하기
HSP는 의도하지 않은 오해를 받곤 합니다.
너무 까탈스럽거나 유별난 사람 취급을 받으면서,
스스로도 '내가 왜 이럴까'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죠.
그러다 보면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무력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런 악순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신뢰하고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향을 설명해 두면
오해를 줄이고 관계도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HSP는 질병이 아니며, 치료를 받아야 할 결함도 아닙니다.
다만, 이 성향이 강점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 이해, 자기 수용과 자기 보호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각이 남들보다 섬세하다는 건,
더 많은 아름다움과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을 더 많이 가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만약 자신이 HSP에 가깝다고 느껴진다면,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필요한 만큼 자신을 위한
안전 지대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이 시끄럽게 느껴지더라도
그 안에서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것,
그것이 HSP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 줄 것 입니다.
